[스압/20mb] 아낌없이 주는 PC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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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PC>
원작: 셸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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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PC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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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한 소년을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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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매일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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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친구를 사귀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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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과 한 팀으로 컴퓨터 게임을 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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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신의 신상에 서명을 하고 친구의 담벼락에 글을 쓰고 손가락을 들이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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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파이더 카드놀이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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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피곤해질때면 PC를 잠에 들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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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PC를 무척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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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였다. 그래서 PC는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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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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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나이를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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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는 혼자 될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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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소년이 다가오자 PC가 말했다.
"얘, 이리 와서 친구들이랑 채팅도 하고 게임도 하고 프로필도 확인하면 행복해질거야."
"난 게임하기엔 너무 컸는 걸." 소년이 말했다.
"난 물건을 사면서 즐기고 싶어. 돈이 필요해. 나에게 돈을 좀 줄 수 있겠니?"
"미안해" PC가 말했다. "그치만 돈이 없는 걸. 나는 소프트웨어랑 하드웨어 밖에 없어. 그래, 내 하드웨어를 가져가서
시내에 팔아. 그럼 돈을 갖고 행복해질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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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그녀의 CD와 플로피 드라이브와 램을 떼어내 가져갔다.
그래도 PC는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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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년은 오랜 시간동안 떠나 있었기에 PC는 슬펐다. 그러다 어느날 소년이 돌아오자 PC는 기쁨에 차며 말했다.
"얘, 와서 게임도 좀 하고 프로필도 확인해보면 행복해질거야."

"난 프로필 확인하기엔 너무 바빠." 소년이 말했다.
"난 수족관과 함께 편히 쉬고 싶어." 그가 말했다.
"나 물고기랑 산호를 갖고 싶어. 그래서 수족관이 필요해. 나에게 수족관을 줄 수 있니?"
"나한텐 수족관이 없어." PC가 말했다.
"물 때문에 내가 죽을 수 있거든. 하지만 내 모니터를 가져가서 수족관을 꾸며봐. 그럼 넌 행복해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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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소년은 모니터를 뽑아서 가져가 수족관으로 만들었다.

그래도 PC는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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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년은 오랜 시간 떠나있었다. 나중에 그가 돌아오자, PC는 무척 행복했다. 그녀는 말을 하는 것도 힘들었다.
"얘" 그녀가 속삭였다.
"와서 좀 놀아봐"
"난 놀기엔 너무 늙고 우울해." 소년이 말했다.
"나 늘 추워서 따뜻한게 좀 필요해. 나에게 히터를 줄 수 있니?"

"내 책상을 잘라가서 불을 떼우도록 해. 파워 서플라이와 프로세서와 쿨링 팬도 가져가서 작은 히터를 만들어보렴."
PC가 말했다. "그러면 따뜻해질 수 있을테니... 행복해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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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소년은 그녀의 남은 부품들을 가져가서

히터를 만들어 따뜻하게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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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PC는 행복했다...

꼭 그런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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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이 지나고 소녀이 돌아왔다.
"미안해" PC가 말했다. "너에게 줄 것이 이제 아무것도 없구나"

"키보드조차 없는걸"
"타이핑 하기엔 손가락이 너무 약해" 소년이 말했다.
"마우스도 없어" PC가 말했다. "게임도 못하고-"
"오락하기엔 난 너무 늙었어." 소년이 말했다.
"내 하드웨어는 전부 없어졌는데."PC가 말했다.
"나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 거야"
"이제 컴퓨터로 뭐 하는 건 지쳤어" 소년이 말했다.
"미안해" PC가 한숨을 쉬었다.
"너에게 뭐라도 줄 수 있었으면... 하지만 아무것도 없어. 난 그저 낡아 빠진 컴퓨터 케이스란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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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 딱히 뭐가 필요한 건 아니야" 소년이 말했다.
"그저 조용히 앉아서 쉴 수 있으면 돼. 너무 지쳤거든"
"저기" PC가 말했다. 가능한한 자세를 바로 잡아보며,
"저기, 낡은 컴퓨터 케이스는 앉아서 쉬기에 좋아. 얘, 와서 앉아. 앉아서 좀 쉬어"

소년은 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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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PC는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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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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